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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주담대 금리 연 4.66%로 껑충…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 9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4개월 연속 상승세…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장 높아
- 시장금리 상승 및 조달비용 증가 영향… 신용·전세자금대출도 동반 급등

출처:AI이미지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지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1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레고랜드 사태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22년 11월(연 4.74%)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5월 이후 매달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 상품별 세부 내역을 보면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8%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올랐고,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53%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변동금리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고정금리와의 격차가 좁혀졌다. 다만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35.3%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늘어나며 10개월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가계대출 전반의 금리 지표도 일제히 상승 압력을 받았다.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6%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상승해, 지난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신용대출 금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6.33%로 전달보다 0.36%포인트 급등하며 6% 선을 돌파했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6%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24년 1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은행채 단기금리 상승과 더불어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비중이 확대된 점 등이 신용대출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4.35%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 대출 평균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4.40%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수신 측면에서는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연 3.14%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으나, 대출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는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 조달비용 압박과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주택 구매 차주들과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