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AI이미지 생성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와 원화 강세 흐름이 겹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2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10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98.6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9월 102.0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보였으나,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100)을 밑돌며 기업 심리가 위축된 모양새다.
부문별로는 대외 충격에 민감한 제조업의 타격이 컸다. 10월 제조업 BSI는 95.6으로 크게 부진했다. 특히 최근 진행된 원화 가치 상승(원화 강세) 흐름이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외화 환산 손실 등 채산성 부담을 키우면서 수출 BSI(99.7)마저 5개월 만에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세부 업종별로는 조선업 수요 확대에 힘입은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107.7)'과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6.1)' 등이 호조세를 보였으나, 명절 특수가 종료된 식음료(84.2)를 비롯해 유가 불안 및 공급 과잉에 시달리는 석유정제·화학(85.2), 의약품(75.0) 등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비제조업과 내수 시장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유지했다. 10월 비제조업 BSI는 101.8을 기록해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했으며, 내수 BSI(101.4) 또한 두 달째 긍정 전망을 이어갔다. 원화 강세가 수입 원부자재 가격 및 외화 결제 부담을 일부 완화한 것이 비제조업 및 내수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용 BSI(100.3)가 지난 2022년 9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 전망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이다. 수출·제조업의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 전반의 체감 온도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안보 불안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글로벌 환율 시장의 변동폭 확대가 당분간 국내 기업 경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긴장이 재고조되면서 원자재 가격 불안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산업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지원 확대 및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업 심리를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