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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삼전·닉스 독주 끝났다…7월 순환매 장세 이끌 차기 주도 업종 3선

반도체 쏠림 피로감에 도는 돈, 실적 받쳐주는 조선·방산·전력기기로 이동

출처:AI이미지 생성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완벽하게 장악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독주 체제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쉼 없이 달려온 반도체 대형주들이 단기 고점 부담과 밸류에이션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시장의 자금들은 이미 다음 타석에 들어설 후보군을 향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7월 하반기의 시작과 동시에 본격적인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며, 그간 소외되었던 산업재와 인프라 업종에서 거대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정책적 수혜가 가시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이들 소외 업종의 반등 탄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상반기 동안 상대적으로 숨 고르기를 이어가며 힘을 응축했던 조선과 방산 업종은 7월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모멘텀이 폭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조선업계는 과거 수주했던 고가 선박들의 인도 물량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구간에 진입했으며,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어 장기 호황의 초입에 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산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K-방산의 기술적 신뢰도를 바탕으로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낭보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두 업종 모두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수주 잔고가 곧바로 기업의 이익 체력으로 증명되는 단계라는 점에서 하반기 외국인과 기관의 장바구니 1순위로 거론된다.

 

AI 시대의 숨은 지배자로 불리는 전력기기와 재생에너지 분야는 하반기 증시를 관통할 핵심 축이다. 아무리 뛰어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더라도 이를 구동할 막대한 양의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전력 부족 현상 속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송전 인프라를 생산하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몸값은 날로 치솟고 있으며, 이와 연계된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장도 동반 성장 가속도를 밟고 있다.

 

특히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을 완화해 주는 필수재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급격한 팽창은 관련 부품 및 배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주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 인프라 확보 전쟁이 치열해질수록 이들 업종의 실적 가시성은 더욱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

 

7월과 8월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은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재편의 결정적 타이밍을 제공한다. 반도체 편중으로 인해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억눌려 있던 우량 산업재들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뜻이다.

 

하반기 증시는 지수 자체의 폭발적인 상승보다는 철저하게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들이 돌아가며 오르는 순환매 양상을 띨 확률이 높다. 따라서 지금 당장 눈앞의 주가 등락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 수주 모멘텀이 확실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저평가 종목들을 선제적으로 채워 넣는 전략이 하반기 수익률을 좌우할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