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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국내 실물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소비의 미미한 회복세와 자본 투자의 위축이라는 엇갈린 성적표를 동시에 받아들었다.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가계의 재화 소비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소폭 돌아선 반면, 기업의 선제적 설비투자는 여전히 마이너스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현재의 경기 흐름과 향후 추세를 예측하는 종합 지수 간의 방향성이 판이하게 갈리면서,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 경기 회복 속도를 두고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시장의 유통과 소비 동향을 집계한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0.1%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가전제품이나 차량 등 장기 사용 재화인 내구재 판매가 3.4% 줄어들며 발목을 잡았으나, 이른 무더위로 인한 여름 의류 중심의 준내구재가 2.3% 늘고 차량 연료를 비롯한 비내구재가 0.9%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지수를 턱걸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4월 한 달간 3.5%라는 큰 폭의 기저효과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어, 소비 심리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이와 달리 기업들의 미래 생산 능력을 가늠하는 설비투자는 두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5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1% 감소하며 지난 4월의 3.7% 급감에 이어 자본 투입 위축이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수송용 자동차를 비롯한 운송장비 부문에서 0.2%의 투자가 발생했으나, 생산 라인의 핵심인 정밀기기와 기계류 부문에서 0.2%의 손실이 발생해 전체 자본재 투자가 위축됐다. 공장 가동과 직접 연결되는 설비 부문이 연이어 동력을 잃어 가면서 제조업 기반의 공급망 확충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순환변동치 지표의 상반된 움직임이다. 현시점의 거시경제 국면을 진단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99.9를 기록하며 기준점인 1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반면 향후 수개월 뒤의 경기 국면을 내다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104.8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현재 체감하는 실물 시장의 온도는 차갑게 얼어붙어 있지만, 향후 거시경제 기조와 통화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선행 지표에 선반영되면서 경제 예측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