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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래

트럼프 "혼자 남을 것" 독설에 이스라엘 결국 백기…중동 종전판 뒤집은 '60분 통화'의 전말

미·이스라엘 밀월 금 가나…트럼프, 네타냐후에 "미국 지원 중단" 초강수 던지며 이란 보복 공습 극적 제지

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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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뉴스 김나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감행하려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상대로 미국의 강력한 동맹 지원 철회 의사를 전하며 확전 위기를 극적으로 막아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조심하지 않으면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직설적인 독설을 퍼부으며 압박했고, 결국 이스라엘은 계획했던 이란 내 핵심 목표물 수십 곳에 대한 타격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이번 사태는 중동 지역의 영구 종전 합의를 서두르려는 미국 백악관의 구상과, 전쟁 기조를 완강하게 유지하려는 이스라엘 지도부 사이의 권력 역학 관계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동의 일촉즉발 위기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를 타격하고 이에 이란이 미사일 보복을 감행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중동 평화 협정 체계가 통째로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네타냐후 총리의 개인 핫라인을 가동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단 몇 시간 간격으로 긴박하게 이어진 두 차례의 긴급 유선 통화였다. 첫 번째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반대 의사를 인지하면서도 확고한 금지 명령은 아니라며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공습 의지를 꺾지 않았다.

 

하지만 양측의 포격전이 이튿날 오전까지 이어지며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전화를 걸어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고립 가능성을 경고하는 두 번째 압박을 감행했다.

 

과거 통화 당시 고성을 지르며 호통을 쳤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냉정하고 단호한 어조로 이스라엘의 최대 방패인 미국의 군사적 협조를 끊겠다는 실질적인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이스라엘을 거칠게 몰아세운 배경에는 복잡한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걸프 지역 5개국 정상들로부터 이스라엘의 독자 행동을 막아달라는 긴급 전화를 받았다고 직접 공개했다.

 

이들 아랍권 국가들은 미국이 주도해 온 새로운 중동 평화 합의안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과도한 군사 행동이 지역 전체의 안정성을 깨뜨리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동시에 이란 측 역시 미국에 막후 메시지를 보내 이스라엘이 추가 도발을 멈춘다면 자신들도 더 이상의 군사 공격을 감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기 내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원천 차단하고 우라늄 농축을 동결시키는 완벽한 합의를 성취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란의 타협 의사를 확인한 상황에서 판을 깨려는 이스라엘의 독자 행보를 묵인할 이유가 전혀 없었던 셈이다.

 

미국 대통령의 전례 없는 고립 경고에 직면한 이스라엘 당국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당초 이란의 민감한 핵심 시설 수십 개를 타격하기 위해 대규모 공군 전력을 대기시켜 둔 상태였다.

 

이번에 무산된 공습은 작전 규모 면에서 올해 4월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과 동맹 단절 우려 앞에 결국 전격적인 작전 취소 명령이 내려졌다.

 

이번 단기적 공방 중단으로 최악의 전면전 위기는 넘겼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근본적인 전략적 갈등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한 종전 합의를 통해 중동 외교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확고한 로드맵을 지니고 있는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 정치적 입지와 안보적 이해관계 탓에 현 시점에서의 성급한 휴전이나 전쟁 종료를 극구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쇄 통화 사건은 미국이 향후 중동 정책에서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군사 행동에 무조건적인 동조를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강력한 동맹국의 지지 없이는 홀로 중동의 다각적 전선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스라엘이 향후 미국의 압박 속에서 어떤 생존 전략을 모색할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이란 핵 동결을 골자로 한 새로운 합의가 실제 최종 서명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백악관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