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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주말을 앞두고 미국 뉴욕 증시가 AI(인공지능) 밸류에이션 거품 논란과 매파적 고용 지표가 맞물리며 일제히 폭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4% 넘게 주저앉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 이상 대폭락하면서, 오는 6월8일(월), 개장할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도 거센 후폭풍이 예고됐다.
현지 시각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8% 급락한 25,709.4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 역시 2.64% 밀렸다. 반면 금융·헬스케어 등 방어주가 버틴 다우지수는 1.35% 하락에 그쳐 기술주 위주의 매도세가 얼마나 강했는지를 보여줬다.
이날 폭락의 도화선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였다. 신규 고용이 17만 2,000건 늘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기조를 장기화하거나 오히려 한 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기술주들을 강력하게 압박했다.
더 큰 악재는 AI 반도체 진영 내부에서 터져 나왔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이 향후 AI 매출 가이드라인을 상향하지 않고 기존대로 유지하자, 시장에서는 "AI 성장세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며 당일 -5.6% 내외로 급락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루빈(Rubin)'에 탑재될 차세대 HBM4 메모리의 대역폭(초당 22 TB/s)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거나 스펙이 조정될 수 있다는 기술적 루머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1%~-13%대 사이로 대폭락을 맞이했다.
여기에 AMD 역시 리사 수 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대규모 내부자 지식 매도(약 1억 7,000만 달러 규모)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7.1% 급락했고,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자체도 심리적 지지선이 흔들리며 -4.3% 내외로 하락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장 다음 주 월요일 한국 증시의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공급망 및 HBM(고대역폭메모리) 테마로 묶여 급등했던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의 단기 충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 발 AI 수익성 의구심과 고금리 장기화 압박이 국내 증시의 상단을 강하게 누를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술주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는 만큼, 다음 주 초반에는 보수적인 현금 확보 전략과 함께 밸류업 관련 금융주나 경기 방어주로의 피난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