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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뉴스 김태훈 기자 | 미국발 반도체 쇼크로 인해 국내 증시를 이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이 하루 만에 14% 넘게 폭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12% 이상 급락하자,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도미노처럼 위축된 영향이다. 그동안 반도체 상승세에 베팅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0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26% 떨어진 33만 3000원에 거래되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7.44% 밀린 212만 7000원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 전해진 비보가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이어지며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특히 주가 하락 폭의 두 배를 반영하는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금융상품들의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다. KIWOOM SK하이닉스 선물 레버리지는 14.93% 하락했고, 1Q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역시 14.67%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자산운용사별 상품들을 살펴보면 미래에셋 레버리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N이 15.05%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 SOL(14.96%), ACE(14.95%), TIGER(14.78%), KODEX(14.77%), RISE(14.51%)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들이 일제히 14%대 후반의 폭락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군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1Q 삼성전자 선물 레버리지는 11.31% 급락했으며, PLUS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1.16%, ACE 상품은 10.91% 내렸다. 이어 KODEX(10.49%), TIGER(10.42%), RISE(10.34%), 미래에셋 ETN(10.13%) 등이 모두 10%를 웃도는 하락률을 기록했고, KIWOOM 삼성전자 선물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9.80%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 국내 반도체주의 동반 조정은 업황의 근본적인 악화라기보다는 미국발 단기 악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과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브로드컴의 가이던스 실망감과 마이크론의 7%대 급락이 겹치면서 글로벌 시장 전체가 일시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거 유입된 만큼, 향후 주도주의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손실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키움증권 연구진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고 급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코스피의 진입 매력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분석하며, 장중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